워크팁활용법
직장인 업무용어 정리 이메일편

직장인 업무용어 정리 시리즈, 그 첫 편은 이메일이다. 메일함을 열었더니 제목 앞에 ‘RE:’가 붙어 있고, 본문 맨 끝에는 ‘EOM’이라는 세 글자가 덩그러니 적혀 있다. 그 위 문단에는 팀장님이 “이 건 팀장님도 참조로 넣어주시고, 시안 컨펌은 COB까지 부탁드립니다”라고 써놨다. 한 문장 안에 한글, 외래어, 영어 약자가 뒤섞여 있으니 뜻을 짐작하느라 몇 초씩 멈추게 된다.
이메일과 메신저에서 쓰는 표현들은 사실 뜻 자체는 어렵지 않다. 문제는 한글 표현과 영어 약자가 뒤섞여 쓰이고, 심지어 같은 약자가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는 데 있다. 이 글에서는 이메일·메신저에서 자주 만나는 표현 20개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했다. 필요한 용어만 바로 찾고 싶다면 Ctrl+F(맥은 Cmd+F)로 검색해서 확인하면 된다.
제목의 RE는 회신, 참조는 CC, 숨은참조는 BCC와 같은 개념이다 — 아래에서 하나씩 정리한다
직장인 업무용어 정리, 한글·한자어 표현부터 시작해보자
영어 약자보다 오히려 한글 표현에서 더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참조와 숨은참조, 회신과 전달은 뜻이 비슷해 보여도 실제 쓰임은 분명히 다르다.
| 용어 | 뜻 | 예문 | 헷갈리는 표현 |
|---|---|---|---|
| 참조 | 주 수신자는 아니지만 업무상 공유가 필요한 사람을 추가로 넣는 것(영어 CC와 같은 개념) | “이 메일은 팀장님도 참조로 넣어서 보내주세요.” | 숨은참조와 헷갈리기 쉽다 — 바로 아래 항목 참고 |
| 숨은참조 | 다른 수신자에게는 보이지 않게 특정 수신자를 포함하는 방식(영어 BCC) | “인사팀 확인용으로 숨은참조 걸어서 발송했습니다.” | 참조는 수신자 전원에게 주소가 노출되고, 숨은참조는 노출되지 않는다는 게 핵심 차이다 |
| 회신 | 받은 메일에 답장하는 것 | “요청하신 자료 확인 후 오늘 중 회신드리겠습니다.” | 영어 약자 RE와 같은 개념이지만, RE는 제목 앞에 자동으로 붙는 접두사이고 회신은 그 행위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
| 전달 | 받은 메일이나 지시 사항을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옮기는 것 | “고객사에서 온 메일, 담당자님께 그대로 전달 부탁드립니다.” | 영어 약자 FW와 같은 개념이다 |
| 반려 | 제출한 문서나 요청을 처리하지 않고 되돌려보내는 것 | “품의서가 예산 근거 부족으로 반려됐습니다. 자료 보완해서 다시 올려주세요.” | 결재 프로세스에서 자주 쓰지만, 메신저로 구두 통보하듯 “이거 반려됐어요”라고 쓰는 경우도 흔하다 |
컨펌, 사전에는 없는데 다들 쓰는 표현
상사나 담당자가 시안이나 일정을 확인하고 승인해줄 때 “컨펌”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런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컨펌”을 검색해보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2026년 9월 기준). 표준어가 아니라 영어 confirm을 그대로 들여온 업계 관용 표현인 셈이다.
“디자인 시안, 오늘 중으로 컨펌 부탁드립니다” 같은 문장이 대표적이다. 결재와 자주 혼용되지만 결이 조금 다르다. 실무에서는 보통 결재를 공식 문서를 승인하는 정해진 절차로, 컨펌은 그보다 캐주얼하게 확인·승인 전반을 아우르는 표현으로 구분해서 쓰는 경향이 있다(다만 이 구분이 국립국어원 같은 기관이 정한 공식 기준은 아니다). 이 둘을 같은 말로 여기고 컨펌 요청을 정식 결재 절차로 받아들이는 바람에 일정이 예상보다 늘어지는 경우도 실무에서 종종 나온다.
정보 전달과 참조, 영어 약자로도 알아두자
한글로 쓰던 참조·회신·전달은 영어 약자로도 그대로 쓰인다. 여기에 정보성 메일에 자주 붙는 FYI, FYR까지 더하면 메일 한 통에 약자가 서너 개씩 섞이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 약자 | 원문 | 뜻 | 예문 |
|---|---|---|---|
| FYI | For Your Information | 참고만 하면 되고 별도 조치는 필요 없는 정보를 전달할 때 쓴다 | “이번 달 매출 리포트 공유드립니다. FYI.” |
| FYR | For Your Reference | 업무 처리에 참고할 자료를 함께 전달할 때 쓴다 | “지난 분기 계약서 첨부합니다. FYR.” |
| CC | Carbon Copy | 이메일 참조. 앞서 다룬 ‘참조’와 같은 개념이다 | “팀장님 CC 넣어서 발송했습니다.” |
| BCC | Blind Carbon Copy | 이메일 숨은참조. ‘숨은참조’와 같은 개념이다 | “전체 공지 메일이라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BCC로 발송했습니다.” |
| RE | Reply | 회신, 답장. 메일 제목 앞에 자동으로 붙는 접두사이기도 하다 | “RE: 견적 요청 건 — 확인했습니다, 내일까지 회신드리겠습니다.” |
| FW | Forward | 전달. 받은 메일을 그대로 넘길 때 제목 앞에 붙는 접두사 | “FW: 고객 문의 — 담당자님 확인 부탁드립니다.” |
FYI는 몰라도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전달할 때 쓰고, FYR은 업무 처리에 실제로 참고해야 할 자료를 넘길 때 쓴다. 두 약자를 같은 뜻으로 섞어 쓰는 경우가 많은데, 뉘앙스 차이를 알아두면 메일 제목만 보고도 조치가 필요한 메일인지 아닌지 가늠하기 쉬워진다.
한글 표현과 영어 약자가 1대1로 짝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 표로 한 번에 묶어보면 이렇다.
| 한글 표현 | 영어 약자 | 비고 |
|---|---|---|
| 참조 | CC | 수신자 전원에게 주소가 공개된다 |
| 숨은참조 | BCC | 다른 수신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
| 회신 | RE | 한글은 답장 행위 자체, 영어는 제목 접두사로 쓰인다 |
| 전달 | FW | 한글은 옮기는 행위 자체, 영어는 제목 접두사로 쓰인다 |
EOD, COB, EOM — 마감 표현 3형제, 여기서 다들 헷갈린다
하루 업무 마감이나 특정 기한을 표현할 때도 약자를 쓴다. 그런데 EOD, COB, EOM 세 개가 비슷하게 생겨서 뜻을 뒤섞어 쓰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EOM은 하나의 약자 안에 서로 다른 두 가지 뜻이 들어 있어서 더 조심해야 한다.
| 약자 | 원문 | 뜻 | 예문 |
|---|---|---|---|
| EOD | End of Day | 그날 하루의 업무 마감. 사내에서 비교적 캐주얼하게 쓰이는 경향이 있다 | “오늘 EOD까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
| COB | Close of Business | 그날의 업무(영업) 마감 시각. 대외적이고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자주 쓰인다 | “계약서 검토 의견은 COB까지 회신 부탁드립니다.” |
| EOM | End of Message 또는 End of Month | 맥락에 따라 뜻이 완전히 달라지는 약자다. 메일 제목 관례로 쓰이면 ‘제목이 곧 내용'(제곧내)이라는 뜻이고, 기한을 말할 때 쓰이면 ‘월말’을 가리킨다 | “회의실 예약 완료 EOM”(제목만으로 끝, 본문 없음) / “정산 자료는 EOM까지 취합해주세요.”(월말까지) |
EOM을 제목 표시로만 알고 있던 사람이 “정산 자료는 EOM까지”라는 문장을 받으면 순간 멈칫할 수 있다. 이 두 뜻은 은근히 헷갈린다. 실제로 EOM을 월말이라는 뜻으로 못 알아듣고 일정에 혼선이 생기는 사례가 실무에서 종종 보고된다. 약자 하나로 기한을 통보하기보다, 헷갈릴 여지가 있으면 “이번 달 말일까지”처럼 풀어서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COB가 대외적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EOD가 사내에서 캐주얼하게 쓰인다는 구분은 여러 실무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설명이지만, 국립국어원 같은 공인 기관이 정한 규범적 기준은 아니다. 회사나 팀마다 관행이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시각이 중요한 업무라면 약자 대신 “오후 6시까지”처럼 구체적인 시간을 함께 적는 편이 오해를 줄인다.
그 밖에 메일과 메신저에서 자주 보이는 약자
나머지 약자들은 앞서 나온 것들만큼 헷갈릴 일은 적지만, 모르면 문맥을 놓치기 쉽다.
| 약자 | 원문 | 뜻 | 예문 |
|---|---|---|---|
| ASAP | As Soon As Possible | 가능한 한 빨리. 급한 요청 기한을 나타낼 때 쓴다 | “이 자료 ASAP으로 부탁드립니다, 오전 회의에 필요해서요.” |
| TBD | To Be Determined | 아직 결정되지 않음, 추후 확정 예정 | “회의 일정은 TBD입니다, 확정되는 대로 공유드리겠습니다.” |
| PIC | Person In Charge | 특정 업무나 프로젝트를 최종 책임지고 담당하는 사람 | “이번 건 PIC가 누구인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
| N/A | Not Applicable | 해당 사항 없음. 표나 양식에서 해당하지 않는 항목에 표시할 때 쓴다 | “담당 부서 칸은 아직 미정이라 N/A로 표시했습니다.” |
| OOO | Out of Office | 부재중, 자리 비움. 메일 자동회신이나 메신저 상태 표시에 흔히 쓰인다 | “다음 주 월요일까지 OOO 상태이니 급한 건은 팀장님께 연락 부탁드립니다.” |
자주 묻는 질문
이메일에서 FYI와 참조(CC)는 뭐가 다른가요?
층위 자체가 다르다. 참조(CC)는 이 메일을 누구에게 보낼지 정하는 수신 방식이고, FYI는 메일 내용의 성격이 조치가 필요 없는 정보라는 신호다. 참조로 받은 메일에 FYI라고 적혀 있으면 읽어보되 따로 답장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FYI와 FYR은 어떻게 다른가요?
FYI는 몰라도 크게 문제없지만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전달할 때, FYR은 업무 처리에 실제로 참고할 자료를 함께 넘길 때 쓴다. 계약서나 견적서처럼 나중에 다시 찾아볼 자료를 첨부한다면 FYR이 더 어울리고, 그냥 소식을 알리는 거라면 FYI가 맞다.
EOM은 월말인가요, 메일 제목 표시인가요?
둘 다 맞는 뜻이다. 다만 어느 쪽인지는 맥락으로 갈린다. 메일 제목 끝에 붙어 있으면 제목이 곧 내용이라는 뜻이고, 기한을 말하는 문장 속에 있으면 월말을 가리킨다. 애매하면 물어보는 게 가장 확실하다.
핵심 정리
- 참조·숨은참조는 수신자 공개 여부로 구분한다 — 참조는 노출, 숨은참조는 비노출
- 컨펌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외래어이며, 결재보다 캐주얼한 확인·승인을 가리킨다
- FYI는 조치가 필요 없는 정보 전달, FYR은 참고 자료 전달로 뉘앙스가 다르다
- EOD·COB·EOM은 전부 마감을 뜻하지만, EOM은 월말과 메일 제목 표시라는 두 뜻을 함께 갖는다
직장인 업무용어 정리 시리즈는 앞으로도 회의·인사·협업툴 등 다른 상황으로 계속 이어진다. 다른 실무 활용법 글은 워크팁활용법 카테고리에서 모아볼 수 있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stdict.korean.go.kr) — 참조·회신·전달·반려 등 한자어 정의, 2026년 9월 확인
- SB리치패밀리(sb.pe.kr) 외 다우오피스·잡플래닛 블로그 등 복수 실무 자료 — FYI·FYR 뉘앙스 및 EOM·COB·EOD 약자 용례 교차 확인, 2026년 9월(개별 게시물 URL이 유동적이라 대표 출처 1건만 병기)
